두나무, 美 SEC 위원장 면담…나스닥행 속도 내나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이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두나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관계자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진 데 이어, 미국 회계기준인 US GAAP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나스닥 상장을 위한 사전 준비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양사 주식교환 이후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상장 장소와 방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네이버가 코스피 상장사인 만큼 두나무가 국내에서 상장할 경우 모회사와 자회사 간 중복 상장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미국 증시 상장이 하나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미국 상장을 위해서는 미국 증권 규정에 맞는 회계와 공시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에 따라 두나무가 국내 회계법인을 통해 한국 회계기준과 미국 회계기준의 차이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일부 보도에서는 두나무가 US GAAP으로 재무제표 전환을 완료했다고 전했지만, 두나무 측은 실제로 회계기준을 변경한 것은 아니며 미국 회계기준과 국내 기준의 차이를 검토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미국 나스닥 상장이 확정된 것도 아니며 상장 국가와 방식 역시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럼에도 SEC와 CFTC 등 미국 규제기관과 접촉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합니다. 미국이 가상자산 산업을 제도권 금융시장으로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와 관련 기업들의 미국 진출 가능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나무가 실제로 미국 증시에 상장한다면 국내 가상자산 산업에도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업비트라는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가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고,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네이버파이낸셜과의 주식교환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돼야 하고,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 역시 중요한 변수입니다. 미국 상장을 추진하더라도 SEC 심사와 회계감사, 내부통제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실제 상장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결국 현재 단계에서 두나무의 나스닥 상장은 ‘확정’이라기보다 여러 가능성 가운데 하나로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다만 SEC 접촉과 미국 회계기준 검토 등이 실제 미국 상장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 금융시장으로 빠르게 편입되는 상황에서 두나무의 향후 행보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가상자산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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