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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거래량이 많으면 안전할까? 거래량과 유동성의 차이

읽는 시간 약 5분

코인 커뮤니티를 읽다 보면 “거래량이 터졌다”는 표현을 자주 접합니다. 관심이 몰렸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기 쉽지만, 거래량 증가만으로 가격 상승이나 거래의 안전성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거래량은 이미 체결된 거래를 보여줍니다. 반면 지금 원하는 가격에 얼마나 원활하게 사고팔 수 있는지는 유동성을 함께 살펴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두 개념의 차이를 알아두면 코인 정보 화면에 표시된 숫자를 읽는 데 도움이 됩니다.

1. 24시간 거래량은 무엇을 보여줄까?

코인마켓캡에서 표시하는 24시간 거래량은 최근 24시간 동안 거래된 금액을 나타냅니다. 특정 거래쌍의 거래량인지, 여러 거래소의 거래를 합친 값인지에 따라 숫자가 가리키는 범위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한 거래소의 비트코인 거래량과 여러 거래소를 합산한 비트코인 거래량은 같은 기준이 아닙니다. 숫자를 비교하기 전에 집계 대상과 표시 단위를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최근 24시간’은 달력상의 하루와 다릅니다. 조회 시점이 바뀌면 집계 구간도 함께 움직입니다. 오전에 본 수치와 저녁에 본 수치가 달라지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참고: 코인마켓캡 거래량 산정 설명

2. 거래량은 새로 들어온 돈과 다르다

거래량이 100억 원 늘었다고 해서 새로운 투자금 100억 원이 유입됐다고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같은 자산이 여러 차례 사고팔리면서 거래 금액이 누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설명을 위해 수수료와 가격 변화를 제외하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100만 원어치의 코인이 한 번 거래되고, 이후 같은 규모로 다시 거래되면 누적 거래 금액은 200만 원이 됩니다. 이 숫자가 서로 다른 투자자들의 신규 자금 200만 원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거래가 활발해졌다’는 설명과 ‘새로운 돈이 들어왔다’는 설명은 근거를 구분해서 읽어야 합니다.

3. 유동성은 지금 거래할 수 있는 여건이다

거래량이 과거에 체결된 거래의 합계라면, 유동성은 현재 시장에서 자산을 사고팔기 얼마나 수월한지와 관련됩니다.

코인마켓캡도 거래량과 유동성을 구분해 설명합니다. 어제 거래가 활발했더라도 지금 주문이 충분하지 않으면 원하는 가격으로 거래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참고: 코인마켓캡 거래량 용어 설명

이 차이는 호가창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호가창에는 매수하거나 매도하려는 주문이 가격별로 표시됩니다. 가까운 가격에 주문이 충분한지, 가격 사이의 간격이 큰지에 따라 실제 거래 여건이 달라집니다.

4. 화면 가격과 실제 체결 가격은 달라질 수 있다

가상의 코인이 1,000원에 표시돼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1,000원에 팔겠다는 물량이 적고, 그다음 매도 주문은 1,010원이나 1,020원에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 가까운 매도 주문부터 즉시 사들이는 방식으로 큰 주문을 내면 여러 가격에 나뉘어 체결될 수 있습니다. 화면에서 본 가격보다 평균 매수 가격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이처럼 예상한 가격과 실제 체결 가격 사이에 차이가 생기는 현상을 슬리피지라고 합니다. 매수·매도 가격의 간격과 호가창의 주문량은 유동성을 살펴보는 데 활용됩니다.

참고: 바이낸스 아카데미 유동성 설명

5. 커뮤니티의 거래량 소식은 이렇게 읽기

“거래량 급증”이라는 제목을 봤다면 먼저 어느 거래소, 어느 거래쌍의 수치인지 확인해 보세요. 한 거래소에서 나타난 움직임이 시장 전체의 변화와 같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비교 기간도 중요합니다. 직전 한 시간과 비교한 증가율인지, 전날 같은 시간이나 최근 일주일 평균과 비교한 것인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집니다. 원래 거래가 적었다면 작은 금액의 증가도 높은 증가율로 표시될 수 있습니다.

가격 방향도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거래량은 사고팔린 규모를 나타내므로, 거래량이 늘었다는 사실만으로 상승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가격이 하락하는 과정에서도 거래는 활발해질 수 있습니다.

숫자의 크기보다 숫자의 의미를 먼저 보기

코인 정보 화면에는 가격, 거래량, 시가총액처럼 여러 숫자가 나옵니다. 각각 보여주는 내용이 다르므로 하나의 수치가 다른 정보를 모두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거래량을 볼 때는 ‘얼마나 거래됐는가’를, 유동성을 볼 때는 ‘현재 어떤 가격과 물량으로 거래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보면 좋습니다. 이 차이를 알아두면 커뮤니티에서 접하는 거래량 소식을 더 차분하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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